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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황유나 지음- 본문
[서평, 책 소개]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글·그림 황유나
국판 : 147*215 / 272쪽
정 가 : 16,800원
발행일 : 2023년 1월 5일 1판 1쇄
책 소개
“그 아픔과 상처에 보내는 공감과 위로!”
비정규직의 비애에서 삶의 의미까지
누구든 한 번쯤 겪을 법한 19가지 에피소드
책 속의 한 구절
* 2년 계약이 만료되던 날, 회사에서 잘렸다. 팀장의 변명 아닌 변명에 따르면, 한 임원이 나를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타의에 의한 실직 상태라니. 백만 원 대의 실업 급여로 생계를 이어 가야 한다니. 막막했다.
* 외할머니는 겨우 바셀린을 발라줄 정도의 마음만 열어주었다. 바셀린 한 통은 오롯이 내 몸뚱이에 발라졌다. 아낌없이. 바셀린은 여린 살갗의 만능 방어막이 되어주었다. 만취한 외삼촌이 소란을 피우는 와중에 주먹이나 발길이 내게 닿지 않은 것은 외할머니가 온몸으로 막아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애정도 있다. 어쩌다 우연히 쓰임새를 갖게 되어 두루 쓰이며 어느 정도 우리를 보호해주는 것들이다. 투명해서 보이지 않지만, 찐득하기는 또 어떤 연고보다 찐득한 바셀린처럼 말이다.
* 둘 중 하나 또는 여러 개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에 따르는 책임을 생각해 본다.. 그 무게와 긴장은 얼마나 큰지, 후회는 얼마나 하게 될지, 이 상황 저 상황 이해득실을 따져봐도 우열을 나누지 못할 때가 있다. 결정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또는 나 자신이 못 미더울 때 점집을 찾는다. 최첨단 시대를 살지만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의미 없어지는 순간이 있으니까.
* 나는 ‘첫째임이 분명할 것’이라거나 ‘왠지 막내일 것 같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둘째일 것 같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낀 자녀’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일까. 혹은 나의 포용력과 융통성이 아직 모자란 탓일까. 어찌 되었건 중간 아이들이 보편적으로 가진다는 장점을 가지고 싶은 나는 ‘둘째 같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지은이 소개
▶글·그림 황유나
서강대학교에서 중국문화학 및 경영학을 전공한 뒤, S카드회사, E증권회사, A코스메틱 회사, D패션회사 등 다양한 업종의 크고 작은 기업에서 약 13년간 마케터로 근무해 왔다. 그 과정에서 단기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감내하기도 하고, 일개 직장인으로서 밥벌이의 고달픔을 겪기도 하며, 팀장이 된 후 비로소 중간관리자의 어려움을 깨닫기도 한다. 한편 옆집 이웃의 자살을 목격한 후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고찰해보기도 하고, 잦은 실수를 저지르는 와중에 자신의 ADHD를 뒤늦게야 발견하기도 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고자 전국의 점집을 답사하기도 한다. 동시대 평범한 사람들이 겪었을 법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무겁고 가벼운 고민들을 솔직하고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낸다.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여 이 책의 일러스트를 직접 그렸다. 꿈은 ‘멈추지 않고 꿈꾸는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 ‘전업 작가’가 겸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길 꿈꾸며, 먼 미래에는 ‘재미있는 이야기 할머니’가 되기를 꿈꾼다.
책 후기 및 서평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까? 오늘도 열심히 일을 했으니 참 보람차고 하루였다? 아니면 오늘도 잘 버틴 내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칭찬을 해줘야 할까? 매일 매일 다른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해주고 위로를 해주고 있을까? 힘들었다는 핑계로 지친 몸을 달랜다는 핑계로 퇴근 후 TV를 보면서 즐거워하거나,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내 모습. 하지만 정작 내 마음한테는 오늘 하루 너무 잘해 주었다고 공감해주지 않고 위로도 해주지 않고 있었다. 그 마음들 한 켠에는 아직도 하루의 일과가 끝나지 않았고, 하루동안 힘들었던 여파가 남아있는데 말이다.
이 책에서는 누구든 한 번쯤 겪을 법한 에피소드를 19가지로 풀어 놓았다.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돈이 많더라도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고 각자의 마음은 가지고 있다. 무수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요즘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건들을 소재로 공감과 위로를 주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하기와 같이 19개 에피소드로 나누어져 있다.
CHAPTER 01 크리스마스의 구원_아프 도록 공감하는 것의 어려움
CHAPTER 02 어여쁜 구김살_생긴 대로 사는 법
CHAPTER 03 오리, 날다_꿈꾸는 일 놓지 않기
CHAPTER 04 즐기고, 미치며, 사랑하라_‘애정’하는 것에 흠뻑 빠지기
CHAPTER 05 빛바랜 호랑이_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법
CHAPTER 06 알고리즘 인간_‘유일함’의 어려움
CHAPTER 07 이끌린 학생운동_과도기에 방황하다
CHAPTER 08 어른 아이 성장기_내면의 아이에게 말을 걸다
CHAPTER 09 일기 예보_미래를 점쳐 보다
CHAPTER 10 잃어버린 우산_어른의 ADHD를 말하다
CHAPTER 11 팀장을 위하여_중간 관리자의 고군분투기
CHAPTER 12 AI가 온다_디지털 시대를 손님처럼 맞이하기
CHAPTER 13 시간의 가속도_시간 위를 달리다
CHAPTER 14 갑과 을의 병정놀이_계약직의 목줄은 누가 쥐고 있는가
CHAPTER 15 너는, 범고래_결손 없는 사람이 없다
CHAPTER 16 모성이 필요해_타고난 엄마는 없다
CHAPTER 17 춤추는 개구리_생과 사, 그 한없는 가벼움
CHAPTER 18 마음부터 챙김_내가 먼저 알아차리다
CHAPTER 19 낱낱의 아름다움_순간이 곧 전부이기를
총 19가지의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부터 조금 강렬한 크리스마스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에피소드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전하고 싶은 말은 ‘구원’이다.
한 사람의 좋은 친구로서, 따뜻한 선배로서, 아픔도 함께 품어주는 지인으로서 곁에 남아 있고 싶다. 좋은 점을 일깨워주는 것, 토닥이며 문득 안부를 묻는 것, 그리고 끄덕이며 공감해주는 것, 이런 구원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몸이 늙어지는 것보다 마음이 늙어지는 게 더 슬프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글을 읽고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내 일반적인 나이, 몸의 나이, 그리고 내 마음의 나이 이 3가지의 나이는 각 몇 살 일까? 단순히 몸에 나이에 맞춰 지내는 걸까? 아니면 1년이라는 시간의 관념에 따라 달려온 나이에 맞춰 지내는 걸까? 그에 따른 내 마음은 지금 몇 살일까? 건강한 신체 나이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처럼 건강한 마음과 성숙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 내 마음을 단련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쉽게 유리처럼 무너져 버리고, 말 한마디에 모든 게 변해지는 나 자신을 공감하고 위로 하면서 단단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에피소드를 다 읽고 나면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다시 내 마음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모두 매일 열심히 살고 있고 그 누구보다 위로와 공감을 받을 자격이 있다. 마음속의 나한 테 토닥토닥해주고 안아줄 것이다.
오늘의 서평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 보내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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